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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마음을 호흡에 간직하기] (1~7 / 83)

아잔 리 담마다로


[번역자 서문 (아잔 타니사로)]

이 책의 저자인 아잔 리 담마다로는 태국 숲속 전통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분으로 꼽힙니다. 그는 깊은 선정(jhāna)과 통찰 지혜를 모두 성취했으며, 명상을 통해 얻은 초자연적인 능력들을 다른 이를 돕는 데 능숙하게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책은 아잔 리 스님이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 쓴 최초의 명상 지침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그의 가르침의 핵심적인 접근법을 잘 보여줍니다. 그의 방식은 호흡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매우 능동적이고 실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행자는 호흡을 조절하고, 몸 전체에 퍼져있는 다양한 호흡 에너지의 감각들을 탐색하며, 몸과 마음에 편안함과 충만감을 만들어내는 법을 배웁니다. 아잔 리 스승에게 호흡은 선정과 통찰로 가는 길일 뿐만 아니라, 몸의 질병을 다스리는 치유의 도구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출발점에 서 있는 수행자를 위한 안내서입니다.


[저자 서문 (아잔 리 담마다로)]

모든 불자들은 붓다, 담마, 상가라는 삼보에 귀의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귀의는 마음의 실천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인 담마의 가치들을 우리 자신의 마음속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집중(사마타) 수행은 바로 그 방법입니다. 담마와 상가의 특질들을 우리 자신의 마음 안에서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 자신을 귀의처로 만드는 길입니다.

이 수행에서, 우리의 몸은 우물과 같고, 마음은 두레박을 감는 손잡이와 같습니다. 호흡은 그 둘을 연결하는 밧줄입니다. 알아차림(sati)은 우리가 잡고 있는 두레박이며, 마음의 속성인 담마는 우물 안의 물입니다. 우리가 마음이라는 손잡이를 돌려 알아차림이라는 두레박을 호흡이라는 밧줄에 매달아 몸이라는 우물 속으로 내려보낼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의 속성인 담마라는 맑은 물을 길어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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