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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삼선정, 사선정

아잔 타니사로 스님의 [With Each & Every Breath]를 한국어로 나눠서 연재합니다.

열일곱번째 글


[더 깊은 선정으로]

첫 번째 선정에 안정적으로 머물게 되면, 당신은 더 미세하고 평화로운 차원의 집중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선정의 요소들 중 거친 것들을 점차 내려놓음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두 번째 선정]

첫 번째 선정에서 두 번째 선정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신은 위딱까(마음을 대상으로 향하게 함)와 위짜라(마음을 대상과 함께 머물게 함)를 내려놓습니다. 첫 번째 선정 상태가 안정되면, 더 이상 의식적으로 ‘호흡에 집중해야지’라고 생각하거나 ‘호흡이 편안한가?’라고 계속 평가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마음은 이미 호흡과 하나가 되어 저절로 머물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과 평가라는 거친 활동이 가라앉으면, 마음은 한층 더 깊은 고요함과 내적인 확신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남는 것은 삐띠(희열), 수카(안락), 그리고 에깍가따(마음의 통일성)입니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선정입니다.


[세 번째 선정]

두 번째 선정에서 세 번째 선정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신은 삐띠(희열)를 내려놓습니다. 삐띠는 때로 몸이 붕 뜨거나 에너지가 파도치는 듯한, 다소 흥분되고 활기찬 즐거움입니다. 마음이 더 정교해지면, 이러한 활기찬 희열조차도 미세한 동요나 스트레스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그보다 더 잔잔하고 평화로운 수카(안락)에 만족하게 됩니다. 삐띠라는 파도가 가라앉고, 몸과 마음 전체에 고요한 안락감이 충만하게 퍼져 있는 상태, 이때 남는 것은 수카(안락)와 에깍가따(마음의 통일성)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 선정입니다.


[네 번째 선정]

세 번째 선정에서 네 번째 선정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신은 수카(안락)마저 내려놓습니다. 마음이 극도로 고요해지면, 행복하다는 미세한 느낌조차도 하나의 정신적 활동으로 인식됩니다. 즐거움에도, 괴로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완전한 평정심을 얻기 위해 당신은 그 미세한 행복감마저 놓아버립니다. 이 상태에서는 호흡이 너무나 미세해져서 완전히 멈춘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 남는 것은 우뻭카(upekkhā), 즉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에깍가따(마음의 통일성)뿐입니다. 이것이 네 번째 선정이며, 마음이 티 없이 맑고 순수하며,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하고 안정된 상태입니다. 이 상태는 깊은 통찰 지혜를 계발하기 위한 최상의 토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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