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새해 첫날

새해 첫날이라고 해서 별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마흔세 살이면 어떻고 마흔네 살이면 어떤가. 낮과 밤이 계속 돌아갈 뿐이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을 1년이라고 하지 않고 10년이라고 하면 어떨까? 올해 430살이 되었을 것이다. 430살이면 벌써 죽었어야 되지 않은가. 10바퀴가 1년이라면 또 어떤가. 연도, 월, 나이… 이런건 다 편의에 불과하다.


수행은 잘 되고 있다. 틀림없이 그렇다. 수행을 더 잘하고 삶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어제 모든 게임을 다 지웠다(특히 크루세이더 킹즈3!). 지난 며칠 게임에 빠져 허우적대면서 강력한 업의 힘을 체감했다. 시작을 알 수 없는 갈애, 이번 생에 그 갈애가 흘러 들어간 대상(게임), 충족과 결핍, 다시 갈애가 추동하는 의도, 행동, 습관화… 이런 메커니즘이겠지.


잘한 것도 있었다.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오늘은 아니 어제는 더욱 충실하게 했다. 가장 몸이 좋을 때의 러닝 페이스를 찾았다. 웨이트도 충실하게 했다. 긍정적인 요소였다.

서울 한강 다리 야경을 배경으로 한 나이키 러닝 앱 기록 5.03km 인증 사진
가장 좋았던 페이스 되찾음. 6분 9초

시간이 편의에 불과하더라도 무언가를 남기고 시작하고 싶다. 어떻게든 이 생을 살아내야 하는 사람으로서 각오를 다지면서 시작하고 싶다. 올해는 글을 써야 한다. 문장은 자신이 있으니까.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올해는 글을 열심히 써보는 해로 만들어 보고 싶다. 나는 할 것이다. 수행에서도 성공하고, 누구한테 휘둘리지 않는 자리로 갈 것이다.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다.

COMMENT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