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6개월이나 방치했다. 완벽주의 때문이다.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포스팅 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면, 글이 마음같이 써지지 않으면, 면, 면, 면,,
강력한 업의 힘이다. 현실이 있고 계획이 있다. 나는 현실에 맞춰서 계획을 수정하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계획이 다르거나 현실이 조금 힘에 부치면 현실을 놓아버린다. 모든 면에서 늘 그랬다. 놓지 못하면 화를 냈지.
블로그는 제발 부담갖지 말고 하자. 초심대로 솔직하게,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쓰자.
수행은 계속 되었다. 아주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일 하기는 했다. 명상은 못하는 날이 많았지만 통찰수행은 놓지는 않았다. 요즘은 계수기를 들고 다니지는 않지만.
진심은 횟수 자체가 약간 줄었다. 많이 줄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다스리는 기술이 늘었다. 예전 같으면 한 달 이어질 것이 2주, 2주 이어질 것이 1주로 줄어 들었다. 사람이 떠나가는 것에도 무뎌졌다. 그리고 지금은 진심이 일어나면 진심이 번뇌를 일으키는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10번 진심이 일어나면 7번은 그렇게 인식한다. 예전엔 10번 중 단 한번도 나쁘다고 인식하지 못했고 계속 키워만 갔다. 누가 옳은지만을 따졌다. 그리고 7번 중 4번은 쉽게 다스릴 수 있다. 금새 또 일어날지언정 말이다. 그렇게 다시 일어나면 다시 선한 방향으로 마음을 선회할 수 있다.
남은 것은 좀 더 부드럽고 끊어지지 않는 통찰, 그리고 초선에의 진입이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초선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몰입된 집중을 초선으로 정의하지 않더라도, 나의 희열은 아직 많이 약하다. 이 정도로는 절대 부족함을 잘 알고 있다. 희열이 잘 올라올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조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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