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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과 호흡 에너지

아잔 타니사로 스님의 [With Each & Every Breath]를 한국어로 나눠서 연재합니다.

두번째 글


[호흡]

마음에게 머물 곳을 주는 데 있어, 호흡은 여러 면에서 이상적인 대상입니다.

첫째, 호흡은 지금 이 순간에 항상 존재합니다. 과거의 호흡은 지나갔고, 미래의 호흡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오직 현재의 호흡만이 있을 뿐입니다. 현재에 머무는 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현재에 속한 대상을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 호흡은 ‘사물’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이 사실은 미묘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물에 집착함으로써 고통을 겪습니다. 명상의 목표 중 하나는 마음이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입니다. 호흡과 같은 과정에 집중하는 것은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부드럽게 일깨워주며, 이는 집착을 내려놓는 첫걸음입니다.

셋째, 호흡은 몸과 마음을 잇는 다리입니다. 당신의 정신 상태는 호흡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화가 나거나 불안할 때, 당신의 호흡은 거칠어집니다. 마음이 평온할 때, 호흡은 부드러워집니다. 이 연결은 양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즉, 호흡 방식을 바꿈으로써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호흡 명상이 우리에게 주는 힘입니다.


[호흡 에너지]

이 책에서 말하는 ‘호흡’은 단순히 폐로 드나드는 공기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몸 전체에 흐르는 에너지의 감각을 포함합니다. 이 에너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네 가지 속성(사대 四大)으로 묘사됩니다.

  • 땅의 속성(地): 묵직함, 가벼움, 단단함, 부드러움과 같은 감각.
  • 물의 속성(水): 시원함, 차가움, 그리고 몸의 액체들이 하나로 뭉치는 응집력.
  • 불의 속성(火): 따뜻함, 뜨거움.
  • 바람의 속성(風): 움직임, 진동, 그리고 몸을 위아래로 밀어 올리거나 내리는 압력과 같은 감각들.

이러한 감각들이 바로 명상의 주된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이 감각들을 알아차리고, 더 나아가 우리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조절하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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