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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신체적 원인

[마음을 호흡에 간직하기] (26~28 / 83)

아잔 리 담마다로


[부록 1: 명상의 신체적 원인]

수행의 ‘원인’은 우리의 몸이고, ‘결과’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몸은 네 가지 요소, 즉 사대(四大)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땅의 요소 (지대, 地大): 뼈, 근육, 피부 등 몸의 20가지 단단한 부분들입니다.
  • 물의 요소 (수대, 水大): 피, 고름, 침, 눈물 등 몸의 12가지 액체 부분들입니다.
  • 바람의 요소 (풍대, 風大): 몸을 오르내리는 여섯 종류의 에너지 흐름, 즉 호흡입니다.
  • 불의 요소 (화대, 火大):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소화를 시키며, 노화를 일으키고, 열을 내는 네 종류의 열에너지입니다.

이 네 가지 요소 중에서, 우리가 수행의 주된 도구로 삼는 것은 바로 ‘바람의 요소’, 즉 호흡입니다. 왜냐하면 호흡은 나머지 세 요소를 통제하고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호흡이 거칠면, 다른 요소들도 혼란스러워집니다. 예를 들어, 땅의 요소가 너무 강해지면 몸이 뻣뻣하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불의 요소가 너무 강해지면 몸이 너무 뜨거워지고, 물의 요소가 너무 강하면 몸이 붓거나 콧물이 흐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임무는 호흡을 능숙하게 다루어 네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입니다.

  • 몸이 너무 무겁고 뻣뻣하게 느껴진다면(땅의 요소가 강함), 호흡을 더 가볍고 부드럽게 만들어 보십시오.
  • 몸이 너무 뜨겁게 느껴진다면(불의 요소가 강함), 시원한 호흡을 온몸으로 퍼뜨려 열을 식히십시오.
  • 몸이 차갑게 느껴진다면(물의 요소가 강함), 따뜻한 호흡을 퍼뜨려 몸을 데우십시오.

이처럼 호흡을 통해 네 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만들면, 몸은 편안하고 가벼워지며,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편안한 신체적 토대가 마련되었을 때, 비로소 마음은 쉽게 고요해지고 집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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