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분류된다

몸이 아프면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덩어리로 느낀다. 아픔, 불안, 억울함, 저항 — 이것들이 뒤섞여 “나는 지금 고통스럽다”는 하나의 감각이 된다.

부처님은 이것을 세 부분으로 나눴다.

“Monks, there are these three kinds of suffering. What three? Suffering caused by pain, suffering caused by the formations, suffering due to change.”

“비구들이여, 세 가지 고통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고통으로 인한 고통, 형성(形成)으로 인한 고통, 변화로 인한 고통이다.”

— 『상윳따 니까야』 두깟따 경(SN 45.165)

팔정도는 바로 이 세 가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끝내고, 버리기 위해” 닦는 것이라고 부처님은 말한다.


세 가지 고통

1. dukkha-dukkhatā — 고통 그 자체

dukkha-dukkhatā(둑카-둑카따)는 가장 직접적인 고통이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 통증이나 고뇌의 실제 감각”이라고 정의된다. 열이 오를 때의 그 느낌. 두통, 관절통, 상실의 슬픔. 감각 수준에서 직접 느껴지는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것은 피할 수 없다. 몸과 마음이 있는 한 이 층위의 고통은 온다. 아라한도 피할 수 없다.


2. saṅkhāra-dukkhatā — 형성으로 인한 고통

saṅkhāra-dukkhatā(상카라-둑카따)는 더 미묘하다.

saṅkhāra(상카라)는 ‘조건지어진 현상’, ‘형성된 것들’을 뜻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 — 몸, 느낌, 생각, 의식 — 은 인연을 따라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조건지어진 존재다. 이 조건지어진 존재 자체에 불만족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 이 층위다.

월쉬1는 이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삶의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돌아가는 한, 조건지어진 존재 안에서의 최종적 만족이란 없다는 사실에 고통의 뿌리가 있다.”

이 층위의 고통이 다른 둘과 다른 점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작동한다는 데 있다. 원하던 것을 얻었는데도 완전히 만족이 되지 않는 느낌. 아무것도 잘못된 게 없는데 어딘가 허전한 상태.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중립적 무덤덤함조차 여기에 속한다.

월쉬는 이것이 “중립적 느낌에서도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걱정이나 저항이 없는 상태에서도 saṅkhāra-dukkhatā는 이미 있다. 조건지어진 존재 안에서 최종적 만족이란 없다는 사실 자체가 이 층위의 고통이다.


3. vipariṇāma-dukkhatā — 변화로 인한 고통

vipariṇāma-dukkhatā(위빠리나마-둑카따)는 즐거운 것이 변할 때 오는 고통이다.

월쉬는 Visuddhimagga(청정도론)를 인용해 이렇게 설명한다. “즐거운 신체적·정신적 느낌이 변할 때 고통이 일어나기 때문에.”

건강했을 때가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아프다. 그 낙차에서 오는 고통. 혹은 — 지금 아프지 않더라도 — 언젠가는 이 건강이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에서 오는 불안. 이것이 변화로 인한 고통이다.

즐거움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즐거움은 변하고, 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고통이 되며, 이러한 사실을 수행으로 체화하지 않으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

고고, 행고, 괴고
돌, 빈 그릇, 시든 꽃 — 삼고(三苦)를 상징하는 세 사물
돌, 빈 그릇, 시든 꽃 — 고통 그 자체, 채워지지 않는 허망함, 변화로 인한 상실. 한역으로는 고고(苦苦)·행고(行苦)·괴고(壞苦)다.

세 층위로 나누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몸이 아플 때,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이 어느 층위인지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달라진다.

고통 그 자체(dukkha-dukkhatā) — 지금 이 통증 — 은 그냥 있다. 부정하거나 저항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형성으로 인한 고통(saṅkhāra-dukkhatā) — 아무것도 잘못된 게 없어도 완전히 만족할 수 없다는 구조 — 은 조건지어진 존재 자체에 내재된 것이다. 이것은 수행을 통해 꿰뚫어 볼 수 있다.

변화로 인한 고통(vipariṇāma-dukkhatā) — 좋았던 것이 변했다는 슬픔 — 도 내가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달려 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통찰이 팔정도의 바른 사띠, 정념(正念, sammā-sati)에서 시작된다.


인용한 경전과 가르침

  1. Maurice Walshe(1911~1998). 영국의 불교학자이자 빠알리어 번역가. 『디가 니까야』 완역본 The Long Discourses of the Buddha(1987)로 잘 알려져 있다. Access to Insight에 수록된 다수의 경전 번역을 남겼으며, 각주를 통한 상세한 교리 해설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