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남과 비교한다. 그 사람은 저 정도인데 나는 왜 못할까. 얼굴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능력도 그렇다. 비교가 시작되면 열등감이 따라온다. 그리고 그 감각은 오랫동안 마음 구석에 앉아 있다.
불교에서는 이 상태를 갈애에서 온다고 본다. 비교의 습관 속에는 흥미로운 것이 숨어있다.
열등감은 갈애의 뒷면이다
자신을 남과 비교할 때, 우리는 대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 감각을 열등감으로 해석하기 쉽다. 하지만 불교적으로 보면 이것은 오랜 갈애(tanha)의 결과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이 마음의 바닥에는 갈애(tanha)가 있다. 더 잘나지고 싶고,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싶은 욕망. 그 갈애가 쌓이면서 남과의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열등감은 갈애에서 비롯된다.

비교는 현재를 보지 못하게 한다.
계속 남과 비교하면서 놓치는 게 있다.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들이다. 할 수 있는 것들, 이미 있는 것들,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들. 모두가 어제보다 나은지, 옆 사람보다 나은지에 시선을 두면, 이 순간을 제대로 보기 어려워 진다.
경전에서는 이를 ‘지혜가 없음(avijjā)’이라고 본다. 비교의 마음은 현재를 보지 못하게 한다. 지금 이 몸, 이 마음, 이 호흡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계속 어딘가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이 다다른 곳 — ‘저 사람이 나보다 낫다’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하다’ — 은 해석의 영역이자 개념의 영역이다. 부처님은 해석과 개념을 붙잡는 것을 결코 지혜롭다고 하지 않으셨다.